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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oday [09.05.06] 내 방, 내 어린시절 2009/05/07 03:43 by 연이

1.
예전의 내 방이 나에게는 작업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었기에 (사실은 기분전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) 오늘 날 잡아서 가구를 완전히 재배치를 했다. 그래서 나타나신 이 우월한 작업공간. 사진에선 잘 안 보이겠지만 책상과 식탁을 ㄱ자 모양으로 배치했기 때문에 예전처럼 수작업, 컴작업 전환 할때마다 이거저거 다 옮길 필요도 없고 수채화할때는 오른쪽에 도구를 잔뜩 쌓아놓고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우월하시다. 식탁이 없어지긴 했지만 책상이 이렇게 탁 트인데에 있으니 오래 앉아있어도 마음이 안정된다. 하지만 조금 가정적인 분위기보다는 사무적인 분위기가 더 많이 나서 섭섭한 마음도 1g 일단 생활하다 보면 눈이 가장 많이 공간이 여기다 보니까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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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눈은 별로 안갈지언정 이렇게 바라보면 예전의 방 배치 못지 않을만큼 우월하신 공간이 나온다. 서랍/옷장/화장대의 기능만 치면 예전이 훨씬 더 좋았는데다 눈으로 바라보기에도 더 좋았지만 적당히 집안에 변화가 왔으니 이것도 나쁘지 않다 싶다. 게다가 결정적으로 예전의 방보다 더 넓어보인다. (사진은 안 그렇지만 실제는 훨씬 넓어보인다)

예전에 작업장이었던 이 공간. 방문으로 들어서는 길이 조금 비좁고 동선이 길어진다는 문제가 있긴 있지만 어차피 내 몸매에 동선 줄여봤자 득될건 하나도 없고 방문을 들어서는 순간의 기분도 중요하긴 하지만 작업할때의 기분이 더욱 더 중요하니 그냥 과감하게 포기.


오늘 한창 가구 옮기던 와중에 한방 찍어줬다. 이게 뭔 난리래. ㅋㅋㅋ

벽이 얇은데 정리정돈이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청소기는 내일 돌려야 할듯, 화장대(서랍장)도 아직 정리정돈이 안 되어있고, 책상 위에도 아직 정리해야 할 물건들이 좀 있고 바닥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들도 좀 있지만 여하튼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청소 조금하고 그림그릴만큼은 된다. 하지만 남자가 한 명 있었으면 싶은 생각이 드는건, 오늘 했던 가구를 옮기는 일보다는, 내일 친구가 준 고장난 티비[...]를 버리는 일이 암담하다. 그래도 버려야지 어쩌겠어 ㅡ.ㅜ

머리속으로 방의 구조를 열심히 그리시는 분들을 위하야 다시 업로드.
초록색은 방문, 하늘색은 창문이다.

이 구조가 좋은 점은 창문 앞에 가구가 없어서 창틀청소와 화분 물주기가 쉽다는 점. 이런걸 보면 나도 주부가 다 되어가고 있다. ㅋㅋㅋ


2.
오빠가 어린시절 사진을 한가득 블로그에다 올렸다. (찾아보면 오빠양이 무눈썹이 오리지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.) 자뻑이라고 해도 상관없지만 내 어린시절의 빛나는 미모를 보라. 살 빠져서 딱 저만큼만 귀엽다면 얼마든지 빼줄텐데 그럴리가 없지. 저기가 정확히 어디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뉴욕에 있는 줄리어드 음대였을거라고 짐작 중. 저 나이 때 내가 실제로 저기를 갔던 기억이 날리가 없고 (3살때였을 것이다) 나중에 그렇다고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.

이 또한 미국에서 살던 시절의 사진. 저 잠옷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. 잠옷에 달린 꽃갖고 장난치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다. 곰돌이는 전혀 기억에 안 나지만 ㅋㅋㅋ 침대마저도 기억이 나는걸 보니 나는 그다지 인형이랑 안 친했던듯. 엄마가 예술적이리만큼 아름답게 찍어준 어린시절이 많은데 어째 오라방은 안 그런것만 꼭꼭 집어서 스캔했는지 모르겠다. 어서 엄마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사진을 스캔해서 올려주기를. ㅋㅋㅋ

초등학교 어린시절에 회상하기에도 미국에서 살았던 시간은 참 행복했다. 친구가 많았던 것도 아니고 동네에 있는 한국인 가족 몇몇이랑 친했었고, 대부분은 오빠가 혼자 학교에 가고 나 혼자 놀았던 기억이 많이 있는데, 뭘 한것이 있다고 그 시절이 그렇게 행복했는지 모르겠다.

지금은 그 어린시절까지 가지 않더라도, 그냥 한 5년만 나이를 거꾸로 먹었으면 좋겠다. 그 시절엔 아직 세상이 예뻐보이고 일이 다 잘 풀릴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다. 다른 사람을 마음편히 믿었고, 상처받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. 무엇보다 살아가는게 두렵지 않았다. 하지만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. 그냥 현재의 내 모습대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지. ㅎ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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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사아기 2009/05/07 05:04 # 답글

    우,우월하십니다!! 전 언제쯤 사람이 사는 방에서 살 수 있을지OTL
  • 연이 2009/05/07 19:16 #

    사아기님// 저도 작년 이맘때즈음엔 인간이 살법한 곳에 살고있지 않았습니다. ㅇ<-<;;;
  • 쿨짹 2009/05/07 06:36 # 답글

    우왕 깔끔하고 환하고 좋은데요 ^^
  • 연이 2009/05/07 19:17 #

    쿨짹님// 감사합니다. 예전보다 훨씬 더 생활하기 편안하네요. >ㅅ<
  • 블루밍 2009/05/07 06:44 # 답글

    어엇...저런 방 분위기...ㅠㅠb
    (아아..전 언제쯤..)
  • 연이 2009/05/07 19:17 #

    블루밍님// 하얀색 가구는 우월한듯합니다. =ㅂ=b 별거 아닌 디자인인데도 굉장히 있어보이지요?
  • 로알 2009/05/07 09:45 # 답글

    역시 공간 활용능력은 생활을 쾌적하게 'ㅅ'b
    그나저나 어린시절 귀여우신 /ㅂ/
  • 연이 2009/05/07 19:17 #

    로알님// 정말 방에 가구배치는 심사숙고해서 해야하는 것 같아요.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던. 어린시절에 제가 좀 아름다웠습니다. [?!]
  • LaJune 2009/05/07 10:01 # 답글

    멋진걸요 +ㅁ+
  • 연이 2009/05/07 19:18 #

    라준님// 감사합니다. +ㅁ+
  • 북해 2009/05/07 14:06 # 답글

    가구 옮기는 샷을 보니 뭔가 익숙한 느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  • 연이 2009/05/07 19:18 #

    오라방// 발바닥 쌔까매지는것도 뭔가 익숙하더근? [풉]
  • 란蘭 2009/05/07 17:02 # 답글

    연이님 방 사진을 계속 보고 있자면.
    ........................기브미 내 방!!!!!!!!!!!!!!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
    지금 사는 집은... 이번엔 동생 방 한번 주자고 해서 담놈이 방 쓰고.. 제 물건은 90% 담놈 방에, 10%는 할매 방에, 잠은 할매방에서 자는지라.......
    얼른 저도 제 방 가지고 싶어요...ㅠㅠㅠㅠㅠㅠ
  • 연이 2009/05/07 19:19 #

    란님// ㅠ ㅠ ㅠ 저도 어렸을적에 낮에는 엄마방에서 생활하고 밤에는 할머니방에서 자고 컴퓨터는 오빠방에서 하는 그런 생활을 했었더랬습니다. 아무거나 빈방이 내방인 뭐 그런 상황이기도 했구요. 하지만 지금 그러라면 정말 눈물 ; ㅁ ; 누님의 권한으로 담임을 쫓아내시는겁니다!!! 란님은 작업까지 하시잖습니까!!!!!!
  • StormyWing 2009/05/07 20:08 # 답글

    와 방넓당... 우월한 공간 우월한 작업능률 우월한 과거사진 [?]
  • 연이 2009/05/07 22:07 #

    훼// ㅋㅋㅋㅋ 내 방이 좀 우월하시긴 하죠. 과거사진도 우월한가? [풉]
  • 블루밍 2009/05/07 21:00 # 답글

    아, '더 보기'를 못봐서 지금에야 봤네요 =.=a
    흙...정말 저런 구성의 방 가지고 싶 ㅠㅠ
    작업실 ㅠㅠ
    뭔가 너저분~하듯이 널어져 있지만 지저분하지 않은 그런 -ㅁ-;;
    그런 작업실 갖는게 소원입죠. -ㅁ-;;
  • 연이 2009/05/07 22:08 #

    블루밍님// 아아, 그렇군요 ㅋㅋㅋ 정말 이정도 구성이면 작업/생활환경으로는 이상적이지 않나 싶네요. ㅋㅋㅋ 책상 너비가 좀 더 넓었으면 싶은 생각도 곧잘 하지만. <<<<

    작업실은 너저분한듯 널어져있는게 최고죠. 그래야 필요할때마다 손뻗어서 가져다 쓸 수가 있다능 ㅋㅋㅋ 하지만 그 경우 청소가 불가능하던. ^^;;;
  • 2009/05/07 22:20 # 답글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연이 2009/05/07 22:25 #

    // ㅇㅇ 영국에 살고 있긴 합니다만 ㅎㅎㅎ 정사각형 모양의 방이야 우리나라에도 흔하니까요. ㅋㅋㅋ 아마 영국인테리어 잡지를 보면서 연구한 것이라서 우리나라같은 느낌이 없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.

    그리고 유럽으로 유학할 예정이라 말씀하셨답니다. ^^ 학교랑 학과까지 다 정해지셨다고.... 유학이라는게 생각보다 서류작업할게 많아서 골치가 아프지요. ㅎㅎㅎ 내년에는 환율이 좀 안정되기를 바랍니다. 요즘 유로가 미쳐서요. ^^;;;
  • 후유소요 2009/05/08 13:01 # 답글

    ㅇㅇ 진정으로 우월합니다 =ㅂ=)b 미쿡 가도 생활비를 고려하면 그지같은 집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..; 싶은데 언제쯤 살아볼지 (먼산) 역시 돈 모아서 놀러가야겠어요 (불끈) 2년안에 갈게요 약속~!
  • 연이 2009/05/08 20:56 #

    후유// 진정으로 우월하쥐? =ㅂ= 손님 와서 재워줘도 될만큼 좋기도 해 우훗!!! 개인적으로 여유가 되는 한 빛 잘드는 환한 집에서 살라고 추천. 봐서 알겠지만 나 이사오고나서부터 상태가 많이 좋아졌거든 ㅋㅋㅋ 꼭 놀러오는거임. 약속~! 그리고 오면 여권 훔쳐다가 태워버릴지도 몰라. [풋]
  • KuHN 2009/05/10 01:33 # 답글

    난 두번째 사진 취향임 ㅎㅎ 저 딱 80년대 스러운 옷이랑 침대랑 머리스타일! 게다가 미인이신걸?! 옛날에 너 고등학교때 어린시절 사진 가져와서 그린게 생각난다. 나무에 매달려 있는 사진이던가?

    방 느무 좋다. 아..부동산 매물을 열심히 뒤지다보니 저정도 방은 얼마정도 할까? 이런 생각이 먼저 든다능; 네 책상옆에 선반책장 탐난다!
  • 연이 2009/05/10 18:36 #

    쿤양// 80년대 스러운게 아니라 80년대의 침대와 옷과 머리스타일이지. 내가 어렸을적엔 춈 미인이었어. 커서 망가져서 그렇지 ㅋㅋㅋ. 아 그때 그 그림. 다시는 그렇게 못그려 -ㅁ-;;; 우웩;;;

    나도 이 방 너무 좋아. 저런 방 싼데 찾을 수 있을거야. 좀 안 좋은 동네에는; 영국은 단독주택보다 아파트가 훨씬 더 가격이 싼데 그래서 나도 집의 위치나 상태에 비해 싼곳을 찾았다능..

    선반책장 이케아꺼야. 집주인이 들여놓았더라 ' ㅁ 'bbb 쓸만함 ㅋㅋㅋ
  • HJ 2009/05/10 11:24 # 삭제 답글

    지연씨!
    잘 지내죠?ㅎㅎㅎ
    방 더욱 예뻐졌네요.
    사진 보니까 기억이 새록새록..ㅎㅎ
    가끔 여기 올 때 마다 반갑고 그래요. 브라이튼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게..ㅎㅎ

    암튼 방 참 예쁘다!
    특히 작업공간..덜덜..ㅎㅎ

    덧. 토선생의 안락한 자리도 신경 써 주시는거죠?ㅋㅋㅋㅋ
  • 연이 2009/05/10 18:38 #

    hj언니// 언니도 잘 지내시죠? 방은 예전방이 더 예뻣던거 같은데 이 구조가 바로 적응되는거 보니 이게 생활하기엔 더 합리적인거 같아요. ㅋㅋㅋ 브라이튼 사진 많이 찍어서 올릴게요. =ㅂ= 언니 보여드리고 싶었던 옆동네도 날이 좋아지면 냅다 가서 찍어오려구요. (요즘 날씨가 너무 구린데다 생활비도 없어서;;)

    저기 화판 오른족 위에 보면 토선생 얼굴이 비죽 튀어나와있는데 안 보이시나요? 이제 토선생은 제가 그림그리는지 놀고있는지 감시역이 되어버렸답니다 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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